Harmonices Mundi XXI 세계의 조화 21 융복합 공연
일시: 2021. 4. 24
장소 :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연주 : 더뉴바로크컴퍼티
미디어 & 무대 : ADHD
사운드 아티스트 : 박성민
연출 : 김기홍
<세계의 조화 21>은 우주를 소재로 ‘더 뉴바로크 컴퍼니’의 바로크 음악과 ‘ADHD’의 미디어아트가 융합된 공연 프로젝트이다. 음악이론을 사용하여 수학적 우주론을 전개한 16세기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 (Johannes Kepler, 1571-1630)의 저서 세계의 조화(Harmonices Mundi, 1619)를 영감으로 기획된 공연으로, 케플러의 우주론을 바로크 음악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하여 이 시대의 예술 방식으로 구현한다.
수학적 규칙에 의해 창조된 음악과 영상을 통해, 우주의 조화를 표현하고자 했다. 기하학적 구조물은 추상화된 행성 표면이 되기도 하고, 분해되어 우주의 별이 되기도 한다. 관객들은 영상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바로크 시대의 사람들이 상상한 우주와 신들의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공연은 총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우주의 탄생 The birth of the universe’
‘우주의 탄생’에서는 세상이 창조될 때의 혼돈을 땅, 물, 불, 공기의 주제로 표현하고 있다. 동일한 주제의 바로크 작품인 르벨 (Rebel)의 ‘원소’ (Les eléments)를 통해 혼돈, 어두움, 공허에서 구별됨, 빛, 생명으로 나아가는 우주의 탄생 과정을 그리고 있다.
Part 2. ‘행성으로의 여행 Journey to a planet’
첫 번째 파트에서 관객은 우주 탄생의 관찰자라면 두 번째 파트에서는 관객을 우주여행의 동행자로 참여시킨다. 미디어 인스톨레이션과 3D 매핑 그리고 색채로 가득한 조명이 만들어가는 빛의 조화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사라지게 하고 관객을 ‘행성으로의 여행’으로 초대한다. 여섯 행성의 위치를 음악적 비율과 연관시킨 케플러의 천구 음악(Musica mundane)의 미학적 관점으로 각 행성을 상징하는 바로크 음악과 매치했다. ‘행성으로의 여행’을 마치고 나면 간주곡인 라모(Rameau)의 밤(La nuit)과 함께 신비로운 우주의 밤이 내려앉는다.
Part 3. ‘세계의 조화 Harmonices Mundi’
세 번째 파트는 고악기를 대신해 전자 사운드로 시작된다. 전자 음악 기반의 작곡가 박성민의 ‘우주의 소리(The Sound of the Universe)’는 우주 전체를 구성하는 질서와 우주의 법칙인 ‘자연법’의 절대성을 드러낸다. 우주의 사운드가 사라지면서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로 바흐(Bach)의 평균율 2권의 1번 프렐류드 (Well Tempered Clavier Book2, Prelude)가 이어진다. 별처럼 빛나는 하프시코드 사운드는 가장 완전한 바흐의 음악으로 우주의 하모니를 시각화한다. 계속되는 박성민의 ‘우주의 음악 (Music of the Universe)’에서 현대적인 사운드와 고악기의 합주로 우주의 하모니, 세계의 조화를 더욱 견고히 확장시킨다. 끝으로 바흐의 미뉴에트 ‘당신이 곁에 있다면’ (Bist du bei mir)은 지극히 일부분이지만 인간은 신이 창조하였던 위대한 창조 디자인의 윤곽을 탐색할 수 있다는 케플러의 우주론을 사랑의 정서로 담아낸다.
Making Film